티스토리 뷰
<목차>
1. 제인 오스틴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게 되는 영화
2. <비커밍 제인> 영화 소개
3. '제인 오스틴' 여성의 삶과 자유를 그리다.
4. 마무리와 감동
1. 제인 오스틴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게 되는 영화
<비커밍 제인>은 작가 제인 오스틴의 감성적인 면모와 자유로운 정신,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삶과 사랑을 내용을 만날 수 있는 인상적인 영화였다.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 난 후, 호기심에 이 영화까지 시청하게 되었다. 앤 해서웨이의 연기력과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우아하고 멋진 영상 속에 흐르는 감성적인 음악으로 인해 시각, 청각적인 즐거움도 컸다.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제인 오스틴의 삶과 창작 과정을 알게 되어 그녀의 문학에 더욱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비커밍 제인>은 제인 오스틴의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아닌 사람 모두에게 추천해도 좋은 영화라 생각된다.
2. <비커밍 제인> 영화 소개
2007년에 개봉한 영화 <비커밍 제인>은 영국의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의 삶을 소재로 하는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영화이다. 감독 줄리언 제롤드가 메그 월시가 쓴 <Becoming Jane Austen>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여주인공 제인 역은 앤 해서웨이가 연기했다. 영화를 통해 제인 오스틴의 사랑과 생애,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은 자유로우면서도 섬세한 제인 오스틴의 소설처럼 감성적인 느낌을 잘 전달해 준다. 제인 오스틴 역을 연기하는 앤 해서웨이의 연기 또한 매력적이고 훌륭했다고 여겨진다.
3. '제인 오스틴' 여성의 삶과 자유를 그리다.
영화 <비커밍 제인>은 여성의 삶과 자유를 우아하게 그리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작가 제인 오스틴의 삶이기도 했다. 영화를 통해 제인 오스틴의 실제 삶을 만나게 되니 그녀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 그녀의 소설을 만났을 때는 흔한 멜로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너무 예쁘게 해피앤딩으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도 했었다.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것이 의야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가 살았던 시대와 그녀의 살아야 했던 제한적인 삶을 알게 되니 오히려 연민과 공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오늘날 많은 멜로드라마의 표본을 만들기도 한 것 같다. 멜로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힘이 있고, 그녀는 편안한 힘을 통해 중요한 사회적, 시대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를 보다 보니 그녀의 실제 삶은 그녀의 소설 <오만과 편견>과 무척 닮았다.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처럼 제인의 집안도 상류층이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웠다. 가난했지만 명랑하고 따뜻함을 잃지 않는 가족이었으며 그녀의 아버지도 따뜻한 사람이었다. 제인의 남자 형제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했지만 여자들은 좋은 결혼을 하는 것이 그 당시의 풍속이었다. 하지만 제인의 아버지가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었기에 제인은 독서를 통해 문학적 소양을 쌓았고, 그녀의 아버지와 가족들도 그녀의 문학적 재능을 아껴주었다.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의 여성들은 결혼을 통한 삶을 보내야 했는데 제인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작품을 창작하며 살아남아야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렵기도 해서 부유한 집안의 청년이 제인에게 청혼했을 때 그것은 그녀의 가족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제인은 사랑 없는 결혼을 할 수 없었기에 그 청혼을 거절한다. 그런 그녀를 아버지는 비난하지 않고 따뜻하게 이해해 준다. 소설 <오만과 편견>에서도 여주인공이 재산 때문에 억지로 결혼하는 것을 거절하는 장면이 나오며 아버지가 그런 딸을 이해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그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감사할 정도로 좋았다.
제인 오스틴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남자는 런던에서 온 매력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의 법률학도 톰 르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 연기)였다. 톰 르프로이는 상류층이지만 가난했으며 부자인 대법관 외삼촌에게 얹혀사는 처지였다. 두 사람은 결혼하려 하지만 대법관 외삼촌의 반대에 부딪힌다. 톰은 자신과 자신 가족의 재정적 생존을 쥐고 있는 외삼촌을 어길 수 없어서 주저하지만 결국 제인과의 사랑을 확인하고 둘은 도망을 가기로 한다. 하지만 제인은 자신과 톰이 도망가면 톰의 어머니와 가족이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포기한다. 소설 <오만과 편견>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은 여기까지만 비슷하다. 소설에서는 행복한 결혼으로 결말이 나지만 제인 오스틴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오만과 편견>에서는 주인공 언니의 연애와 결혼도 모두 해피앤딩으로 끝나지만 제인 오스틴의 언니도 약혼자의 죽음 이후 제인과 함께 평생 결혼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자매가 소설에서와 같이 매우 우애 있는 사이였던 것은 같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항상 해피앤딩이고 <비커밍 제인>도 매우 아름답게 그려졌지만 그녀를 둘러싼 시대와 현실이 그렇게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설도 영화도 밝고 친근하고 다정하다는 것이 더욱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4. 마무리와 감동
제인 오스틴이 작가로서 독신으로 살아내야 했던 시대, 당시 여성이 겪어야 하는 억압과 어려움은 우리의 상상보다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의 주체성을 선택하며 작가로서의 행복을 찾아갔다. 그녀가 살아 있을 때는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녀와 그녀의 작품들은 재평가를 받으며 현대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대의 선구자였던 여성, 작가로서의 제인 오스틴이 남긴 문학적, 문화적 유산을 생각하며 감동과 여운이 남는 좋은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